도로 완주 경험이 쌓이면 산길, 흙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다만 트레일러닝은 로드 마라톤과 같은 '러닝'이라는 이름을 쓸 뿐,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운동에 가깝습니다.

가장 큰 차이: 페이스 개념이 없다

로드에서는 킬로미터당 페이스가 훈련·레이스의 기본 단위지만, 트레일에서는 오르막에서 걷고 내리막에서 뛰는 것이 오히려 정석입니다. 실력 있는 트레일러너도 급경사 구간에서는 걷습니다. "페이스가 느려지는 것 = 실력 부족"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받아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신발부터 다릅니다

구분로드화트레일화
밑창매끈하고 쿠셔닝 위주돌출된 러그(lug)로 접지력 강화
내구성아스팔트 마모에 최적화암석·나무뿌리 등 불규칙한 지면 대응
발목 보호일반적으로 낮은 컷모델에 따라 미드컷으로 발목 지지 강화

로드화를 신고 산길에 들어가면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트레일 대회를 신청했다면 신발부터 트레일 전용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의 시작입니다.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

  • 제한 시간(컷오프)을 반드시 확인 — 트레일 대회는 구간별 컷오프 타임이 있는 경우가 많고, 못 맞추면 실격 처리됩니다.
  • 필수 장비 목록을 챙기세요 — 우천 대비 방풍재킷, 호루라기, 비상식량, 헤드랜턴 등을 필수 지참물로 요구하는 대회가 많습니다.
  • 휴대폰 배터리와 위치 공유 — 산속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배터리를 충분히 채우고, 가능하면 위치 공유 앱을 켜두세요.
  • 짧은 거리부터 시작 — 처음이라면 10~15km급 트레일 대회로 지형과 컨디션을 먼저 경험해보길 권합니다.
내리막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에서는 체력이, 내리막에서는 무릎과 발목 부담이 문제가 됩니다. 급한 내리막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흔하니, 처음에는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는 연습부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