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마라톤은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탄수화물)이 30km 전후로 고갈되기 시작합니다. 언제 무엇을 먹느냐가 후반 페이스를 크게 좌우합니다.
대회 2~3일 전: 카보로딩
'카보로딩'은 대회 며칠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늘려 근육 속 글리코겐 저장량을 최대로 채워두는 전략입니다.
- 밥, 면, 빵 등 탄수화물 비중을 평소보다 늘리고,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섬유질(과다한 채소·잡곡)은 소화 부담을 줄 수 있어 이 시기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 먹지 않던 새로운 음식은 이 시기에 시도하지 마세요. 장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수분 섭취도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대회 전날까지 충분히 물을 마셔두세요.
대회 전날 저녁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대회 전날 저녁에 마칩니다. 흰쌀밥, 감자, 바나나, 담백한 면 요리 등이 무난합니다. 과식은 오히려 다음날 컨디션에 부담이 되니 평소 식사량의 1.2배 정도가 적당합니다.
대회 당일 아침
| 시점 | 추천 식사 |
|---|---|
| 출발 3시간 전 | 소화 잘 되는 탄수화물 위주 (흰쌀밥·바나나·토스트+꿀), 평소 아침 식사량 정도 |
| 출발 1시간 전 | 가벼운 간식(바나나 반 개, 에너지바 소량) — 공복감을 줄이는 정도로만 |
| 출발 직전 | 새로운 음식은 절대 시도하지 않기. 평소 훈련 때 먹어본 것만. |
코스 중 에너지젤 섭취 타이밍
에너지젤은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으로 코스 중 글리코겐 고갈을 늦춰줍니다.
- 첫 젤은 30~45분 경과 후 — 너무 이른 섭취는 오히려 혈당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이후 40~45분 간격으로 반복 — 풀코스 기준 보통 3~5개 정도를 나눠 섭취합니다.
- 반드시 물과 함께 — 젤만 단독으로 섭취하면 흡수가 느리고 속이 불편할 수 있어, 급수대에서 물과 함께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 훈련 중 미리 테스트 — 브랜드마다 성분과 농도가 달라 위장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회에서 처음 먹는 젤은 피하고, 장거리 훈련에서 미리 시도해본 제품만 사용하세요.
전해질 보충도 함께
땀으로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근경련(쥐)의 원인이 됩니다. 소금 캔디나 전해질 태블릿을 에너지젤과 번갈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대회 날 처음 먹어보는 것"은 금물
식단이든 에너지젤이든 원칙은 하나입니다. 훈련 중 이미 검증된 것만 대회에서 사용하세요. 새로운 음식·보충제는 소화 트러블이나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